Photo by Lum3n.com from Pexels

오늘날 우리의 자녀들에게는 비디오게임과 컴퓨터게임 등 온갖 장난감과 놀거리가 많아졌지만, 무척이나 가난했고 또 모든 물자가 귀했던 저의 어린 시절에는 모든 놀이들이 거의 다 우리 주위에 늘려져 있는 것들로 할수 있는 그런 놀이들이었습니다. 숨바꼭질, 다방구, 깡통차기, 줄넘기, 딱지치기, 오징어, 구슬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등…

그런데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것 가운데, 참 재미있게 놀았던 한 놀이가 있었는데, 아무데서나 조그만 공간만 있고 조그마한 돌조각만 있으면 놀수 있었던 땅 따먹기 게임 입니다. 동네 아이들 몇 명이 쪼로록 앉아서, 차례대로 자기가 가진 조그마한 돌멩이를 세번 튕겨서 처음 시작한 곳으로 돌아오면, 그 돌멩이로 그려진 그 땅 모두가 자기 땅이 되는 놀이였는데… 서로 내 땅이 더 크다, 아니 네 땅이 더 크다 라고 하면서 놀던 즐거운 추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서로들 내땅 네땅 하면서 놀다가도 어느덧 해가 질 때 즈음 되면, 집 대문들이 하나씩 열리면서 “칠복아, 이제 들어와서 씻고 밥먹어라”하는 엄마들의 목소리가 들리면, 이때까지 내땅 네땅이 제일 크다고 자랑하면서, 그렇게도 서로들 더 큰땅을 차지하려고 애를 쓰던 아이들이, 하나 둘씩 손을 털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야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인생 아니겠습니까? 바로 이것이 성경 곳곳에서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려고 하는 교훈 아니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하나같이 이모양 저 모양으로 살아가며, 조금 더 많은 땅을 차지해 보겠다고, 그리고 조금 더 많은 물질을 소유해 보겠다고 애를 쓰고 있지만, 그날 하늘로부터 “얘들아, 이제 집으로 들어오너라” 하시면서 우리주님께서 구름타고 오시는 그날이 오면, 우리가 하고 있던 그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마 24:30)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그날이 곧 오면, 우리가 이 세상을 위해 그렇게도 애를 쓰고 추구하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이 아무런 소용이 없어지는 것이고, 우리는 그저 손을 털고 심판주 되신 우리주님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이 세상에서 돌아가고 있는 세상만사를 영안으로 보지 않으면 하나님은 계시지 않은것 같고, 악인은 흥왕하고 의인은 오히려 항상 손해보고 힘들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그러나 이 모든 세상만사가 다 이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고 또 지금도 주관하시는 우리 주 하나님의 원대하신 뜻과 섭리와 계획 가운데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대림절이라 불리기도 한 대강절(Advent)은, 문자적으로 “그리스도께서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라는 뜻인데, 2000년전에 오신 그리스도의 초림과 함께 또 반드시 다시 오실 그리스도의 재림을 함께 기다리며 성도들이 지키는 기독교의 중요한 절기로서, 성탄절까지 이르는 4주간을 가리켜 말하는 것인데, 올해는 12월1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집니다.

(마 24:44)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부디 이 세상에서의 땅따먹기 놀이에 너무 연연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권자이신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인자의 오심을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는 올해의 대강절기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허망한 세월의 유수함과 계수의 지혜
나뭇가지이냐 바람이냐
Share This